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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라식 49만원”… 도 넘는 안과 광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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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참안과 작성일14-09-02 18:20 조회2,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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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49만원”, “주중 시술은 10만원 추가 할인” 요즘 버스나 지하철 광고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시력교정술 광고다. 39만원, 49만원, 59만원 등 홈쇼핑 광고도 아닌데, 끝자리가 모두 9로 끝난다.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각종 최신 레이저기계와 수술법을 소개하며 최고의 병원이라고 자랑한다. 별도 팝업창을 통해 값이 싼 이유에 대해서도 분명한 이유를 들며 환자를 안심시켰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는 광고한 가격대로 해당 시술을 받을 수 있을까. 전화 상담 결과 광고 글이 허위는 아니었지만 그 가격대로 시술할 경우 최신 레이저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환자 입장에서는 주저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추가 옵션도 적지 않았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었지만 병원은 안전성을 담보했다. 제시한 추가 옵션들을 선택할수록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의 정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추가 옵션을 2∼3개 선택하고 나니 시술비는 처음 제시된 가격의 2배가 돼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받았다기보다 소위 ‘낚였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하지만 일단 시력교정술을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병원으로부터 낚였다는 느낌을 받더라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의료현실이다.

20년째 한 곳에서 안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김모씨는 잘못된 의료광고가 의료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의료행위는 경제적 논리로 따질 수 없다. 암환자가 많다고 수술비가 저렴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럼에도 값싼 수술법을 광고하는 안과일수록 환자들이 몰리고 그 병원은 더 잘된다. 과거에는 병원의 성패가 의사 개인의 실력에 달렸지만 지금은 얼마나 언론매체에 노출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없는 병원은 광고를 못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환자가 의료광고를 통해 의사의 정보나 병원의 정보를 알 수도 있지만 기존의 시술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마치 획기적인 시술처럼 과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신 기기가 이전의 기기에 비해 나은 성능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의 기기가 실패하거나 부작용이 많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입소문을 가장한 바이럴 마케팅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블로그나 SNS에 후기를 올리는 형식이 그것인데, 실제 시술을 받고 쓴 체험담인지 돈을 받고 호의적으로 쓴 글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안과의사회 김대근 회장은 “무분별하게 저가마케팅을 벌이거나 과장광고를 벌이는 안과병원에 대해 제재를 가할 법적 권한이 없다. 기껏해야 회원 자격 상실 정도인데, 대부분 의사회를 탈퇴한 병원들이 광고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규모를 불려 나간다. 이는 환자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가격이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기보다 꾸준히 다닌 병원을 선택해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저가 마케팅만을 벌이는 병원이라면 일단 의심을 해보고 환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인지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쿠키뉴스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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